2014년 5월 23일 명사특강에서 배성한 교수님이 ‘스티브 잡스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다. 배성한 교수님은 한양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하시고 큐슈 대학교 예술공학부, 서강대 영상대 연구교수, 홍대 조형대 애니메이션 우대겸임교수, 청강산업문화대 컴퓨터게임과 교수, KIST연구원, 지지아이 제작상무이사로 활동하신 교수님이시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강의 주제에 대해 환일 중학교 3학년 박준현 학생과 환일고등학교 1학년 진우빈 학생의 사전 발표가 있었다. 박준현 학생은 스티브 잡스의 3D애니메이션의 비전 예견과, 픽사의 인수 등을 중심으로 발표 하였으며, 진우빈 학생은 LG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명품 CEO의 조건을 시작으로, 창의성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3D애니메이션에 대한 공로를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배성한 교수님은 강연을 시작하시며, 자신의 대학교 때 경험과 현재의 교수님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해 주시고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해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강연은 스티브 잡스와 픽사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1955년 출생후, 1976년 애플을 설립하였고 1977년, 기존의 컴퓨터의 인식을 바꿔버리는 애플2 컴퓨터를 출시했는데, 바로 큰 컴퓨터가 아닌 개인용 소형 컴퓨터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하셨다.
그 후 1983년 제록스 회사 연구부가 발명한 후, 별로 쓰임이 없었던 마우스로 작동되는 리사 컴퓨터를 출시했는데, 비싼 가격 때문에 실패했다고 하셨다. 그 후 1984년 메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했고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셨다. 하지만 1985년 잡스의 많은 돈을 들이더라도 최고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신념이 이사회의 의견과 부딪치며, 애플에서 퇴출되었다고 하셨다.
애플에서 퇴출된 후, 스티브 잡스는 1985년 애플에서 번 돈을 바탕으로 넥스트를 설립했다고 하셨다. 그 후 1986년 스타워즈로 잘 알려진 루카스 필름으로부터 1000만달러에 픽사를 인수했다. 픽사는 단편 룩소 주니어를 발표하고, 토이 스토리를 발표하며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였다.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이 연일 대박 행진을 쳤으며, 2004년 디즈니에 픽사를 스티브 잡스가 1986년 인수 했을 때의 740배인 740억원에 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잡스는 이후 1997년 애플 최고경영자로 복귀하고, 1998년 아이맥을 출시하며 잡스가 떠난 뒤 적자였던 애플을 다시 흑자로 돌려놓았다. 2001년 아이팟을 출시하고,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아 수술하고, 2007년 아이폰 발표, 2010년 아이패드 발표 후 2011년 애플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11년 10월 5일 사망하게 된다.
교수님은 강연의 주제가 ‘스티브 잡스와 애니메이션‘ 인 이유가 스티브 잡스가 3D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길을 연 장본인이었으며, 스티브 잡스가 없었으면 픽사도 없고, 우리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스티브 잡스는 대단히 창의적이고 놀라운 사람인데, 우리나라에서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이유가 스티브잡스같이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애플컴퓨터의 슬로건인 를 되새겨주시며, 우리에게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말을 하시고 강연을 마치셨다.
강연 후에 교수님은 질문을 받으셨는데, 2학년 임병곤 학생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가야 할 학과에 대해 물어봤다. 교수님의 대답은 2D 애니메이션은 그림,만화 디자인학과 쪽으로, 3D 애니메이션은 컴퓨터공학부 같은 공대 쪽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1학년 김동진 학생은 애니메이션의 발전 근황과 전망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교수님은 우리나라는 그림을 그리는 단순노동에서 제작자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노동보다는 애니메이션을 기획,제작하는 쪽이 더 비전이 있다고 하셨다.
2학년 이지환 학생은,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하나하나 이어져있는 기법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이 뜸한 이유를 질문했는데, 교수님은 3D애니메이션은 100% 컴퓨터로 작업하며 모든 것을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함으로써 만들고, 또 움직임도 데이터를 입력함으로써 제작한다고 하셨으며, 수학적, 물리적 계산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또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이 뜸한 이유는 성공을 위해서는 더 참신하고 새로운 요소들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것이 충분치 않다고 하셨으며,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하여 그런 것을 제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강당 강연 후에 동아리 애니메이션반 학생들과 교수님과의 간담회가 시청각실에서 있었다.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물리학자, 철학자, 수학자 등 다양한 문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학적, 물리학적 연구를 통해 사물, 사람 등의 사실적 움직임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수식을 만들어 컴퓨터 그래픽을 개발하며 현대에는 이미 많은 컴퓨터 그래픽이 개발되어 있어서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대답을 해주셨다.
또한 애니메이션 관련 분야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할 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카라츠 대학 진학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셨다. 일단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틈틈이 준비해 놓아야하며 외국대학들은 ‘가능성’을 위주로 보기 때문에 무엇보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셨다. 콘텐츠의 창의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좋은 작품(짜임새 좋은 영화, 소설, 신문, 잡지, 뮤지컬 등)을 많이 보며 좋은 작품을 보는 눈과 창의적인 생각을 기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스티브 잡스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귀한 강연을 해주신 배성한 교수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20904 김영동